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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시아 의료 관광 중심지로 우뚝…HIV 예방 치료 선도할까

태국 아시아 의료 관광 중심지로 우뚝…HIV 예방 치료 선도할까

기사승인 2020. 03.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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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아시아 의료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플리커
태국이 아시아 의료 관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은 저렴한 수술비, 고품질의 수술 결과로 전세계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엔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HIV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약(PrEP)을 제공하며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최근 PrEP 시장을 키우고 있다. HIV 비감염인들이 예방을 목적으로 알약 형태의 PrEP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PrEP는 2014년 동물 실험에서 몇달 간격을 두고 주사약을 투여할 경우 100%의 HIV예방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PrEP의 효과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PHE)는 올해 1월 게이 및 양성애자 남성의 HIV 감염 건수가 2012년 이후 70%이상 감소했다면서 PrEP사용이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역시 최근 ‘HIV 바이러스의 끝’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무보험자에게 PrEP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7년 태국을 방문했던 데이비드 리(34)는 “나는 HIV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12개월 분의 약을 구매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다며 항공료와 숙박비용을 포함해 약 1000달러(약 119만원) 가량을 썼다고 밝혔다.

대만은 31세 미만이거나 HIV양성 반응을 보인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에게 PrEP를 제공하고 있지만 매월 400달러(약 47만원)의 비용이 요구된다. 양 치아 주이 대만 극동 병원 박사는 “대만인이 PrEP을 구매하기위해 해외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PrEP 성분 일반약은 30일 분량이 20달러(약 2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조.M은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때까지 계속 태국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성병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HIV는 그렇지 않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성 건강 문제에서 지금까지 뒤쳐져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면서 “아시아 각국 정부는 예방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PrEP를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부터 HIV양성 반응을 보인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에 한해 PrEP 보조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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