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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3사, 코로나19 여파에 재개봉 카드로 활력 도모

멀티플렉스3사, 코로나19 여파에 재개봉 카드로 활력 도모

기사승인 2020. 03.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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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해리포터’ ‘조커’ ‘신문기자’ ‘살인의추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작 영화 개봉이 늦춰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멀티플렉스들이 재개봉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안방에서 영화를 즐기는 ‘방콕족’(외출하지 않고 방에만 있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영화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온라인 상영관)에 따르면 올해 5~8주차 IPTV영화 유료 결제는 326만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0만여건에 비해 80%가 늘었다. 넷플릭스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호전 되더라도 당장에 분위기가 반전될 것 같지는 않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나 IPTV 등으로 옮겨간 관객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재개봉과 기획전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CGV가 가장 먼저 재개봉 카드를 꺼내 들었다. 4DX·아이맥스 등 특수관 재개봉으로 활기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예매율 1위를 비롯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하며 쏠쏠한 효과를 봤다. 앞서 특별관 재개봉만으로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까지 성공시켰다.

4DX는 마법 지팡이를 타고 펼쳐지는 퀴디치 시합의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역동적인 모션체어와 바람 효과, 에어샷, 번개 효과, 향기 효과 등이 가미된 액션 장면은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어 해리포터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GV는 ‘분노의질주:더 익스트림’도 4DX 버전으로, ‘조커’와 ‘포드V페라리’는 아이맥스 전용으로 재개봉된다. 여기에 티켓 반값이라는 이벤트를 더해 1석 2조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도 마련해 국내외 영화 포털과 커뮤니티를 참고해 130편의 후보작을 1차로 추린 뒤 관객들의 댓글 추천, 만족도지수가 높은 작품을 선별해 매주 라인업을 확정, 월·목요일에 상영한다. 이미 ‘스타 이즈 본’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기획전을 통해 재개봉됐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성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심은경의 ‘신문 기자’도 12일 재개봉 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힐링무비 상영전’이라는 이름으로 ‘리틀 포레스트’부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그린 북’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이 주제에 이어 ‘지친 달래주는 음악 영화’가 준비 돼 있으며, 메가박스는 ‘명작 리플리레이’를 준비했다.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더 킹:헨리5세’ 등 메가박스가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가져왔던 넷플릭스 영화들이 선정 됐다.

영화관이 이미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상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재개봉의 장점이다. 이미 검증을 거친 터라 특별한 홍보나 별도의 마케팅도 필요 없다. 배급사나 영화관의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관객들 역시 다시 한번 ‘명작’을 볼 기회를 갖게 된다. 멀티플렉스들의 재개봉 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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