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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라임사태’ 이종필 신병확보에 수사력 집중…조만간 피의자 조사도

검찰, ‘라임사태’ 이종필 신병확보에 수사력 집중…조만간 피의자 조사도

기사승인 2020. 03.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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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키맨', 해외 출국설…출국금지로 국내 잠적 가능성 높아
라임펀드 판매한 금융관계자 등 줄소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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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1조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만간 라임 및 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수사관들로 구성된 ‘검거 전담팀’을 꾸려 이 전 부사장의 행적을 쫓고 있다.

애초 검찰은 한 때 라임이 최대주주였던 ‘리드’에서 발생한 800억원대의 횡령 혐의로 이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해 11월13일 청구했으나 이 전 부사장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채 잠적했다. 이에 지명수배까지 내려졌지만 4개월째 검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라임 사건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가 공개한 이 전 부사장의 출국정지해제통보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9일부터 10월16일까지 출국이 금지됐다. 그러나 출국정지 기한이 만료되기 이틀 전인 10월14일 출국정지가 해제됐고 약 한 달 뒤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전 부사장의 부모가 지난해 방문한 호주에 이 전 부사장이 잠적했다는 풍문부터 캐나다, 캄보디아 등지에 숨었다는 풍문까지 나돌고 있다. 다만 검찰은 다른 사건으로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출국금지가 재차 내려져 그가 밀항을 시도하지 않은 이상 해외로 출국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검찰은 우선 이 전 부사장이 영장실질심사 전날 도피한 곳으로 알려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이 전 부사장의 행적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피 과정에서 그를 도운 인물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신병확보와는 별개로 검찰은 본격적으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고소·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검찰은 지난달 금융감독원 및 라임자산운용·신한금융투자·우리은행·대신증권·KB증권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고소·고발된 금융권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A씨의 관여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검찰은 A씨를 비롯해 녹취록에 등장하는 대신증권 WM센터장 출신 장모씨 등 금융권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장씨는 이 전 부사장의 출국정지해제통보서를 피해자들에게 보내면서 “이 전 부사장이 건재하니 라임의 펀드도 안전하다”는 취지로 피해자들을 속인 인물로, 해당 녹취록에서 장씨는 투자금 회수를 걱정하는 피해자들에게 “라임 거요, 이분(A씨)이 다 막았었어요”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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