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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맹활약’ 류현진·김광현, MLB 시선 집중

‘시범경기 맹활약’ 류현진·김광현, MLB 시선 집중

기사승인 2020. 03. 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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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하나 더?'<YONHAP NO-1157>
류현진(왼쪽)과 김광현이 스프링캠프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는 중단됐지만 ‘코리안리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기대는 높다. 시범경기를 소화한 두 선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6.1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했다. 탈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5가지 주요 내용’이라는 기사에서 류현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MLB닷컴은 이적 후 스프링캠프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류현진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이 영입과정에서 홍보한 것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갖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도 같은 날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결산 기사에서 류현진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145㎞) 정도지만 다양한 구종을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뿌린다”며 “토론토 구단이 4년간 8000만달러의 대형 투자를 한 이유”라고 전했다.

‘빅리그’에 첫 발을 디딘 후 선발 경쟁에 뛰어든 김광현의 출발도 긍정적이다. 그는 두 차례 선발등판을 포함해 총 4차례 시범경기에 나서 8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현지에선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선수’로 꼽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에 대해 “그는 시범경기에서 언히터블(Unhittable·타격하기 힘든)이었으며 타자의 나쁜 스윙을 가장 많이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맺은 2년 800만 달러 계약은 최고의 성과과 될 것”이라고 김광현을 높게 평가했다. 팀의 5선발로서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코리안리거’ 투수들의 출발은 좋았지만 늦춰지는 메이저리그 개막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개막을 5월 중순으로 미뤘다.

토론토의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당당히 보장받으며 개막을 느긋하게 준비하는 류현진은 여유가 있다. 다만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팀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기약 없이 개인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귀국도 힘들다.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따라 미국 재입국이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개막전까지 어떻게 컨디션을 조절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던 김광현에게도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개막전이 늦춰지며 팀의 선발 경쟁자인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부상에서 복귀할 공산도 커졌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의 기회가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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