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연구부장 교사가 자기 학교에 다니는 딸의 내신등급을 올리려고 부정행위를 하고, 회식 자리에서 교감은 여교사한테 성추행을 태연히 일삼는다.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했는데도 문제아라는 이유로 외면하는 모습, 교사들에 대한 억압, 교권 침해 등 학교 현장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작가의 상상이 아니라 작가가 대부분 실제로 겪은 일들이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고 부끄럽게 다가온다. 작가 심은영은 중고교 교사로 일했으며 10권이 넘는 장편소설과 에세이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