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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한은 “외환시장 안정 기대”

한·미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한은 “외환시장 안정 기대”

기사승인 2020. 03. 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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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우리나라와 미국 간 60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전격 체결됐다.

19일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600억 달러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화폐를 교환(swap)한다는 뜻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서로에게 빌려주는 계약으로 자금 유출에 대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은은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600억 달러 이내에서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다. 계약 기간은 오는 9월 19일까지이며 추후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양국 간 맺은 계약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300억 달러를 6개월 기한으로 체결했지만, 2010년 2월 1일까지 9개월 연장됐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에 따라 달러 수급 불균형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이 빠르게 잠재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2008년 8월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89원에서 계약 체결 당시 1468원까지 치솟았다가 계약 종료 시점에는 1170원까지 떨어졌다.

또한 연준은 이날 한국·호주·브라질·멕시코·싱가포르·스웨덴 중앙은행과는 각 600억 달러, 덴마크·노르웨이·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각 300억 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은은 모두 1932억 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양자 간 계약의 경우 ▲캐나다(사전한도 없음) ▲미국(600억달러) ▲스위스(106억 달러) ▲중국(560억 달러) ▲호주(81억 달러) ▲말레이시아(47억 달러)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아랍에미레이트(UAE·54억 달러) 등 8개국과 계약을 맺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체제를 통해서도 384억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다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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