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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심상치 않은 집값하락…당분간 약보합세 지속 가능성

코로나19로 심상치 않은 집값하락…당분간 약보합세 지속 가능성

기사승인 2020. 0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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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연막 소독하는 거리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새마을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연막 소독을 실시한 가운데 시민들이 방역 중인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코로나19의 강력한 감염력이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집값 하락을 시작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수용성(경기 수원·용인·성남시)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상승폭이 축소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가운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며 이달 내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후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잇단 발생으로 인한 확산 우려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후 낙폭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는 이달초 대비 0.08~0.12%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포·잠실동 등에 위치한 일부 아파트값은 최고가 대비 10% 이상 급감한 매물이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약세로 갈 수 있는 상황으로 예단하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당분간 사태를 예의주시 해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가 매스컴을 지배하면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대출규제가 만만치 않은데다 자금출처 조사 강화 등의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당장 달아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중개업소 영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수용성 지역은 단기간에 급등한 곳인데 최근 거래시장이 움직이지 않아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강화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가 터졌다”며 “당분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약세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로 가는 출발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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