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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원 횡성군에 ‘통합수장고’ 건립…역사·문화 유물 35만점 보관 가능

서울시, 강원 횡성군에 ‘통합수장고’ 건립…역사·문화 유물 35만점 보관 가능

기사승인 2020. 03. 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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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물관·미술관 소장품 체계적 관리·보존…2022년 6월 개관 목표
부지면적 4만4615㎡,연면적 9000㎡…총사업비 428억8400만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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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에 건립될 서울시 통합수장고 설계 당선작인 강현석 SGHS 설계회사 대표의 ‘STORAGE INSTEAD OF MUSEUM’/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립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 수장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방형 통합수장고’를 건립한다.

시는 2022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550일대의 4만4615㎡ 부지에 연면적 9000㎡의 통합수장고를 세운다고 23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428억8400만원이다.

앞서 시는 ‘박물관 도시, 서울’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으로 지난 10년간 서울에 신규 박물관·미술관 10곳이 개관했으며 앞으로 3년간 6개 기관이 추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들 기관의 수장품은 총 35만점이었으며 시는 오는 2030년에는 이들 기관의 수장품이 70만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의 수장률은 95%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공간 활용과 소장품 보관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신규시설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시 역사문화자원의 통합적 관리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새로 건립될 통합수장고를 총 35만점을 수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수장고를 비롯해 유물의 보존·복원·수리·전시가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된다.

시는 위탁 유물의 재질·크기 등을 조사해 △민감하지 않은 다양한 수장품을 보관할 수 있는 ‘일반형 수장고(1800㎡)’ △환경변화에 민감한 토기·필름 등을 보관하기 위해 항온·항습을 유지하는 ‘특별형 수장고(1800㎡)’ △3D 스캐너, X선 투과 조사기 등 장비와 전문 인력을 구비해 위탁받은 유물의 보존처리 및 복원·수리 등을 통합 지원하는 ‘보존처리실(1215㎡)’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통합수장고를 단순히 유물을 보관하기만 하는 장소가 아닌 유물 보존처리 전과정 체험, 상설 전시,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수장고와 보존처리실 등에는 대형 유리창과 터치스크린 패널이 설치돼 관람객들은 유물을 구경하고 보존처리의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소장품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보존처리에 대한 실습 교육도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2016년부터 통합수장고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18년에 횡성군을 건립 장소로 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건립부지로 선정된 횡성군은 도로·공영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횡성KTX역 및 횡성시외버스터미널 등과 연계한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통합수장고는 서울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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