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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주주연합 경영 6개월 내 파산 자명”

한진그룹 “주주연합 경영 6개월 내 파산 자명”

기사승인 2020. 03.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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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연합 주장에 "인신공격성 발언"
"강성부 대표, 항공·물류 1도 몰라"
"한진그룹 75년 발걸음 이어지게 해달라"…주주들에 지지 호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항공산업에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으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하다”.

한진그룹이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주주연합)’ 이사후보들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지지해 줄 것을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24일 한진칼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갖고 있다”며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KCGI를 비롯해 주주연합이 조 회장 뿐만 아니라 허희영 항공대 교수,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면면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저급한 인식공격성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비열하고 저급한 인신공격성 주장을 계속하는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거짓 주장을 마치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연합은 공식적인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조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고, 배구연맹 총재로서의 책임감에 따라 이에 걸 맞는 활동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KCGI는 조 회장이 배구연맹 총재 활동 이외에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조 회장의 우호지분 유치에만 집중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인 허 교수에 대해 이해상충 문제가 있어 공정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우 사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 근거 하나도 대지 못하는 주주연합의 ‘일방적 인신공격’에 불과하다”며 “한진그룹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에 이어, 심지어 학자인 허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허 교수를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허 교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비판을 이어가는 것은 오히려 국민연금의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해 행위라는 입장이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의 한진칼 지분 의결권 여부 등에 대해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지겹다’는 입장과 함께,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이용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주장에도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진그룹은 “(정리해고를 압박카드로 이용한다는 것은) 추악하고 명백한 거짓 주장이다. 오히려 주주연합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으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JAL 사례를 대한항공에 빗대어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주주연합 본인들이 은연 중에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연합의 ‘내로남불’식 대답은 이제 지겨운 수준”이라며 “본인들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는 눈을 감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 등에 대한 주주연합의 비판을 인신공격성 발언이라 규정한 한진그룹도 강성부 KCGI 대표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내놨다.

한진그룹은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위기 상황으로,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멈춰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조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개쳐버리는 전형적인 투기 세력인 KCGI 강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강 대표는 항공이나 물류 경험은 1도 없으면서 숫자만 나열하고 뜬구름 잡기 식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나열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진그룹은 “일개 주주일 뿐인 투기 야합 세력이 한진그룹 경영에 ‘감놔라 배놔라’하는 상황을 지켜보는 주주들의 분노와 갑갑함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며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한진그룹의 현 전문 경영진을 믿어 달라”고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한진그룹이 지난 75년 동안 걸어온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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