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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판매왕’ 영입…중국사업 회복에 ‘총력’

현대차, 中 ‘판매왕’ 영입…중국사업 회복에 ‘총력’

기사승인 2020. 03.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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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동핑 베이징현대 부총경리
현대자동차가 중국 ‘판매왕’ 샹동핑 전 티엔지자동차 마케팅 총괄(CMO)을 영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더해져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사업에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번 영입을 통해 ‘전화위복’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샹 전 CMO는 현대차그룹 중국 부사장, 베이징현대 부총경리 및 판매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샹 부 총경리는 앞으로 베이징현대의 판매 및 온라인 마케팅 등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샹 부총경리는 리펑 둥펑웨다기아 총경리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두번째로 영입한 현지인 고위직 임원이 됐다.

샹 부총경리 영입에는 그가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쌓은 경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다. 샹 부총경리는 1998년부터 중국내 폭스바겐·스코다·볼보자동차를 비롯해 티엔지자동차 등 완성차 브랜드에서 요직을 거치며 풍부한 자동차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0~2015년에는 폭스바겐의 중국내 판매를 주도해 다양한 차종의 판매 신기록을 세우는 등 폭스바겐의 중국 연 판매량 150만대 규모 성장 달성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앞서 샹 부총경리가 지난 달 티엔지자동차를 떠나면서 중국 자동차 업계는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왔다. 그 중 중국내 현대차의 상황을 감안해 베이징현대로 갈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왔다. 실제로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현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65만123대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 2월은 코로나19 여파로 1669대로 급감했다.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판매정책에도 중국내 자동차시장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샹 부총경리는 현대차의 판매량 회복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올해 현대차가 중국에서 8세대 쏘나타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발표할 예정된 가운데 샹 부총경리의 합류로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브랜드 N,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 론칭이 예정됨에 따라 샹 부총경리의 경험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2016년 볼보자동차의 중국내 판매량 30%를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샹 부총경리는 중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마케팅·서비스 등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통해 일가견이 있다”면서 “그의 이번 합류로 중국시장에서 베이징현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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