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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 현대重 사장,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대우조선 합병 ‘잰걸음’

가삼현 현대重 사장,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대우조선 합병 ‘잰걸음’

기사승인 2020. 03. 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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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24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기업결합 심사 원만한 마무리 위해 최선"
공동 발표문 읽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연합
한국조선해양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1위 조선그룹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가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가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은 이날 의장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세계 1위 조선그룹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사내이사 선임 결정은 지지부진한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 대한 돌파구 마련 차원으로 읽힌다. 현대중공업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중국·일본·유럽연합(EU)·싱가포르·카자흐스탄 등 총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신청을 냈으며, 현재 카자흐스탄만이 기업결합을 승인한 상태다.

한국조선해양 제46기 정기 주주총회
조영철 의장(부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제46기 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제공= 한국조선해양
가 사장은 런던 지사장과 서울사무소장,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대외업무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는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준비단계부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TF장인 가 사장을 사내이사로 내세움으로써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힘을 주겠다는 그룹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공시를 통해 “2014년부터 그룹선박영업본부 대표로 근무하며 국제적 감각과 탁월한 교섭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 수주활동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기여했다”며 “2018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역임하며 지난해에는 흑자전환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을 거느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성공시 조선 법인 4개사를 총괄하게 된다. 조영철 부사장은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각 사의 경쟁력 제고를 돕고,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을 총괄하는 권오갑 회장을 중심으로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가삼현 사장이, 에너지부문은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이 주축이 돼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결합 심사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연결기준)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5조1825억원과 영업이익 290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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