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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의 눈물, 75일만에 멈추나? 4월 8일 봉쇄 해제

우한의 눈물, 75일만에 멈추나? 4월 8일 봉쇄 해제

기사승인 2020. 03. 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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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은 25일부터, 베이징 등은 통제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의 온상으로 인식돼 지난 1월 23일부터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됐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가 4월 8일 풀릴 예정이다. 또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전 지역은 이보다 앞서 25일 0시부터 봉쇄가 해제된다.

우한
환자들이 퇴원해 텅텅 비어 있는 후베이성 우한의 야전병원. 우한이 4월 8일부터 봉쇄에서 풀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난팡두스바오.
후베이성 정부는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이같은 봉쇄 해제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한과 후베이성 전 지역은 4월 8일과 이달 25일 0시를 기해 외부로 통하는 교통 통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시민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 코드’가 녹색일 경우 외부로 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한과 후베이성이 봉쇄에서 풀리게 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거의 진정 국면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를 비롯한 현지 매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6일 동안 사망자만 한자릿수로 발생했을 뿐 신규 확진 환자는 달랑 1명에 불과했다. 사실상 사태가 종식됐다고 봐도 좋지 않나 싶다.

분위기도 아연 활기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우한의 110여개 노선에 이르는 시내버스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곧 다가올 정상운행을 앞두고 24일부터 일제히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하철 역시 운행 재개에 대비해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과 공장들의 상황도 한결 좋아지고 있다. 우한의 대표적인 기업인 둥펑혼다(東風本田)는 직원들의 복귀율이 95% 전후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한 출신인 베이징의 자영업자 저우위안(周遠) 씨는 “친지들로부터 후베이성은 말할 것도 없고 우한도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제 희망이 보인다”면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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