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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7440조 경기부양책 의견접근”...트럼프 “4월12일까지 경제 정상화 기대”

백악관 “7440조 경기부양책 의견접근”...트럼프 “4월12일까지 경제 정상화 기대”

기사승인 2020. 03. 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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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연준 유동성 지원 4조, 경기부양 2조달러 의견접근"
트럼프 대통령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끝 다가와...부활절까지 정상화 기대"
"전국적 폐쇄 없어...미 검사건수, 한국 추월"
Virus Outbreak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역사적 싸움의 끝이 다가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위축된 미국의 경제 활동이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 의회가 총 6조달러(7440조원)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보이지 않는 적과의 역사적 싸움의 끝이 다가왔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미국의 경제 활동이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인 폐쇄(lockdown)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8일간 미국의 검사 건수가 8주 동안 진행된 한국의 숫자보다 많다는 주장도 펼쳤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한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지원 4조달러, 트럼프 행정부가 제출한 2조달러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의회가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패키지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메인스트리트 지원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룸과 이보다 앞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부활절을 미국 경제가 정상화되는 타임라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미국민들이 얼마나 오래 집에 머물고 사업장이 폐쇄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부활절까지 이것을 열고 싶다”며 “부활절까지 이 나라를 개방하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리핑룸에서 인터뷰에서의 언급을 상기하면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부활절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전국 차원의 폐쇄 조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폐쇄를 한다면 나라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폐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나라를 멈추게 하지(turn off)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독감으로 매년 수천명이 사망하고, 자동차 사고로 코로나19보다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되지만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직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를 파괴하면 수천명이 자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뷰에 배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행정부는 일부 주와 시가 취한 것과 같은 전국적인 폐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크포스(TF)는 전국적 폐쇄나 ‘자택 대피(stay-at-home)’ 명령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지난 8일 동안 한국이 8주간 실시한 것보다 더 많은 검사 건수를 올렸다며 미국의 코로나 19 검사가 한국보다 더 낫다는 주장도 폈다.

이와 관련,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인터뷰에서 “검사 과정의 개선에 따라 아마도 오늘까지 미국이 지난 8일간, 한국이 8주간 진행한 것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 지난 8일간 우리는 한국보다 더 많은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그 숫자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벅스 조정관은 한국은 29만명 정도이고 미국은 30만명을 크게 웃돈다며 “우리는 지난 7∼8일간 이만큼 달성했다. 우리는 더 해야 한다”고 답했다.

벅스 조정관은 브리핑룸에서도 지난 8일간 22만여명 등 지금까지 37만명을 검사했다며 이는 8주 동안 진행된 한국의 숫자를 추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국면 초기에 진단키트 및 검사 능력 부족 등으로 언론이나 의회 청문회 등에서 한국과 비교해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관련 의료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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