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3 교실엔 코로나19 관련 안내문만<YONHAP NO-5230> | 0 | 지난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학교 보건실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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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3차례나 미뤄졌던 올해 개학일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학 후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수업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온라인 수업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에 대한 평가는 수업이 정상화될 때 평가하기로 했다.
특히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가능성을 검토 중인 교육부는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통해 적정 수업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족한 수업, 쌍방향 온라인으로 보충
일단 수업으로 인정되는 원격수업으로 인정되는 유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수업을 하고, 실시간 토론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다.
교육부 관계자는 “네이버 라인 웍스·구루미 등과 같은 쌍방향 플랫폼을 이용해 수업할 경우 원격수업 중 수행평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은 교사가 녹화한 강의 혹은 학습콘텐츠를 시청하고, 교사는 학생이 학습했는지를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의 수업도 진행된다.
또 교사는 온라인으로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라 학생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도 할 수 있다.
◇출석 체크는 온라인, 평가는 오프라인
이번 교육부의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교육과정의 운영 및 수업 방법 등 세부운영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업은 학교 정규 수업시간인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에 준하는 학습량을 채우도록 제시됐다.
또 출결 처리 업무는 학교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처리하도록 했다. 실시간 출석 확인은 학습관리시스템(LMS), 문자메시지, 유선 통화 등 학교 상황에 맞는 방식이 적용되도록 했다.
평가는 대면 수업이 시작된 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쌍방향 수업에 한해 원격수업 중 수행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수업태도, 참여도 등을 고려해 교사가 직접 관찰한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학교는 원격수업계획을 세우고 관리하기 위한 위원회를 운영해야 한다. 또 쌍방향 수업이 익숙지 않은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담임교사가 보호자와의 상담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피드백을 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은 학생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원격솔루션 등 환경 조성에 지원해야 한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접속 장애 등으로 실시간 수업을 하지 못할 경우 보충수업 등으로 대체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미래형 수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