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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격전지] 예산·홍성선거구, 민주당 ‘입성’ vs 통합당 ‘수성’

[4·15 총선 격전지] 예산·홍성선거구, 민주당 ‘입성’ vs 통합당 ‘수성’

기사승인 2020. 03. 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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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충남 예산·홍성선거구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학민 후보가 나섰으며 미래통합당은 홍문표 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민주당의 입성이냐, 통합당의 수성이냐를 놓고 ‘진보vs보수’ 정당이 벌이는 대리전 양상으로 진영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예산·홍성선거구는 수십 년 전부터 보수진영이 승리해 오고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전형적인 보수의 아성 지역구다.

특히 2018년 4대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전국에서 참패를 당했을 때도 예산군만큼은 꿋꿋하게 보수의 전통을 지켜내면서 군수 이하 2명의 도의원과 60%의 기초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 민주당 김학민 후보 = 김 후보는 예산 신례원이 고향으로 평생 학계에 몸 담아온 학자 출신의 정치 새내기다.

제12대 총선 때인 1985년 이래 지금까지 진보 국회의원을 배출해내지 못한 민주당으로서는 우위에 있는 당 지지율을 지렛대 삼아 보수의 아성에 진보의 깃발을 꽂아 보겠다는 사즉필생(死卽必生)의 각오로 김 후보를 사실상 전략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치적 신인으로써 수십 년 동안 다져진 보수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인지도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김 후보 측 캠프는 유권자수가 엇비슷한 홍성·예산을 놓고 상대 진영인 홍성에서 반타작을 하고 자신의 고향인 예산에서 60% 이상의 표를 얻을 경우 당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정치적 신인이라는 신선한 맛과 고향이 예산이라는 이점은 갖고 있지만 장기간 외지에 나가 살았던 탓에 고향에서 조차도 김 후보의 얼굴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는 점이 이번 선거에서 큰 핸디캡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통합당 홍문표 후보 = 홍 후보의 정치인생은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모두 겪은 그야말로 백전노장(百戰老將)이다.

자신의 고향보다는 오히려 적진(예산)에서의 지지율이 높을 만큼 그의 노련함이 4선 도전이라는 중진급 반열에 오르게 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보수의 아성이라는 기본 점수가 홍 후보를 받쳐주고 있는 데다 아직은 인지도 면에서 약한 김 후보를 상대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홍 후보는 지난 12년(3선) 세월동안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지역의 현안과 숙원사업들을 환히 꿰뚫고 있는 전문 정치가라는 점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필살기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를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뉴욕 양키즈의 전설적인 인물인 요기베라가 뉴욕 메츠 감독을 맡고 있던 1973년 시즌 막판 최하위에서 기사회생해 지구 우승을 이끌고 남긴 어록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는 명언을 두 후보 모두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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