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지 재료인 닥죽을 활용해 원하는 형태의 부조를 만들고 캔버스에 붙인 후 흙과 석회가루, 먹, 목탄, 물감 등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 ‘한지부조 작가’로도 불린다.
그는 특유의 굵직한 마티에르로 야생화의 생명력을 부각시키고, 다채로운 색채로 꽃과 새의 모습을 드러낸다.
전병현은 “모든 것은 어울림이다. 자연 없이 인간이 존재할 수 없듯 인간 없는 자연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19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고졸 학력자로는 처음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 2회에서도 연이어 수상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