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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코로나19 환자 미국,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시한 한달 연기

14만 코로나19 환자 미국,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시한 한달 연기

기사승인 2020. 03. 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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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산 늦추기 위해 가이드라인 4월 30일까지 연장"
"사망률 2주 내 최고조, 6월1일까지 회복의 길"
파우치 전염병소장 "미국 내 환자 수백만, 10만~20만명 사망 가능성"
Virus Outbreak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30일 시한이 만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시한을 4월 30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시한을 한달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30일 시한이 만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과 관련, “승리하기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보다 나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4월 30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러 차례 가이드라인 완화를 통한 경제활동 조기 재개 의지를 내비치며 부활절(4월 12일)을 그 시간표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미 존스 홉킨스대학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30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4만2356명 달하고, 사망자가 2493명을 기록하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가이드라인 연장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시한 제시가 실수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것은 단지 염원이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사망률이 아마 2주 이내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6월 1일까지는 미국이 회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 인터뷰에서 가이드라인 완화와 관련, “사람들이 시간표를 정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시간표를 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발병) 곡선의 완화를 보고 싶다”며 일일 발병 수치 증가가 둔화하고 고비를 넘겨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완화의 강도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우치 소장은 CNN 인터뷰와 로즈가든 브리핑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만명에 달하고, 10만명~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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