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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치주질환이 폐렴 유발…호흡기 질환 예방 구강관리 필수

[원포인트건강] 치주질환이 폐렴 유발…호흡기 질환 예방 구강관리 필수

기사승인 2020. 03. 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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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독감이나 감기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은 폐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으로 약해진 구강건강 때문에 폐렴에 걸릴 확률도 높게 보고되고 있다. 치주질환 건강도 챙겨야 하는 이유다.

30일 치과계에 따르면 일본 큐슈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이 노인 697명을 대상으로 치주질환과 폐렴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3.9배 더 높았다. 폐렴 환자의 구강에 세균이 번식하는 치주 포켓이 두 배 더 많았다. 이는 치주질환으로 취약해진 구강 건강이 호흡기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구강내에는 700여 종에 달하는 유해균과 유익균이 함께 균형을 이뤄 존재한다. 유해균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포함돼 있다. 구강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치주질환과 같은 구강질환이 발생하고 입 안에 바이러스가 더욱 증식한다. 이때 바이러스가 침에 섞여 기도로 넘어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기도를 지나 폐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면 폐렴으로 진행 될 수 있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아동, 65세 이상의 고령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는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구강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조한 환절기에는 구강 환경도 건조해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치주질환은 입속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잇몸이 붓거나 양치질 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염증이 깊어지면 잇몸이 짙은 빨간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되거나 농양, 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진 대표원장은 “초기 치주질환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염증이 깊어 잇몸뼈가 녹아내린 경우에는 스케일링 만으로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며 “잇몸 아래쪽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잇몸 내부의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치주소파술 등 잇몸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평소 올바른 구강관리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시켜 10초간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주어 닦는 ‘바스법’이 구강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칫솔이 닿지 않는 공간에 남은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해도 좋지만 잦은 사용은 구강 내 유익균까지 없앨 수 있어 1일 1~2회 10~15mL를 30초 정도 머금고 뱉어 주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안이 습해져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양치질과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더욱 꼼꼼한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진 대표원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구강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라며 “생활 속에서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및 불소도포를 받아 구강 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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