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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연이은 코로나 12,13번째 확진자 모두 ‘유학생’

전북 연이은 코로나 12,13번째 확진자 모두 ‘유학생’

기사승인 2020. 03. 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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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과 29일 연이은 양성판정, 모두 20대 유럽서 귀국한 유학생
전북도 이미지
전북지역에 해외 어학연수중 귀국한 유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2,13번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해외 입국자 전원을 자가 격리하는 관리체계에 돌입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어학연수 중 귀국한 전주거주 A씨(22·여·전주시)와 프랑스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지난 27일 입국한 B(22·여·전주시)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북지역 12·13번째 감염자로 기록됐다.

대학을 휴학하고 영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A씨는 현지 어학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지난 27일 오전 7시20분(아시아나 OZ5223편)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A씨는 입국 당시 무증상으로 공항 검역을 통과해 오전 10시20분 시외버스를 이용해 자택이 있는 전주로 이동했다. 오후 1시40분께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를 이용해 전주시 완산구 자택으로 이동했고, 25분 후 곧바로 전주 덕진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체취했다.

이날 검사는 영국 어학원에서 같이 수업을 받은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진행됐다.

A씨는 검사 직후 다시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28일 낮 12시4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구급차를 통해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3번째 확진자인 B씨는 이달 초부터 프랑스 한 어학원에서 공부하다 27일 리옹에서 파리를 경유해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무증상으로 공항검역을 통과했다. 인천공항에서 전북고속을 이용해 전주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자가용으로 자택에 귀가했다.

하지만 1주일 전부터 시달린 두통에 이어 코막힘 등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나타나자 28일 전주보건소 덕진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29일 오후 남원의료원에 입원조치됐다.

한편 B씨가 귀국 이후 이용한 시외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1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자택에는 부모와 형제 등 3명이 함께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외 체류·방문객들이 잇따라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걸려 귀국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전북도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해 14일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정부도 지난 19일 0시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특별입국 절차를 확대 실시해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었으나, 최근 외국발(發) 감염자가 늘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며 “모든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와 함께 전수조사를 통해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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