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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변호인 없이 3차 소환조사…검찰, 범행과정 집중 추궁

조주빈, 변호인 없이 3차 소환조사…검찰, 범행과정 집중 추궁

기사승인 2020. 03. 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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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과정 통해 공범 가능성 등 추측할 듯
변호인 없는 '검찰 조사'…향후 진술 번복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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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렘에서 미성년자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정재훈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 등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변호인 선임 없이 검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기초적인 인적사항 등을 확인한 검찰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범행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총괄팀장 유현정 부장검사)는 3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씨를 불러 3차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애초 조씨는 사선변호인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응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사건을 맡아 줄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조씨는 이날 오전 변호사 선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변호인 접견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돼 결국 이날도 홀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현행법상 기소 전 단계에서 국선변호인은 선임될 수 없다.

지난주 신원확인과 텔레그램 이용 경위, 법리검토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검찰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범행 과정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이날 조씨를 상대로 박사방 운영과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및 배포 과정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진술에 따라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공범이나 다른 범행들이 추가적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검찰은 이번 주 범행 과정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범행 과정 등 피의사실이 공소장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검찰은 조씨의 범행 과정 전반을 파악하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조씨가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점은 향후 조사나 재판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까지 조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검찰 조사에 응하고 있지만, 재판 과정에서 검찰 조사 당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진술을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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