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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올해부터 분기배당→기말배당…넷마블 체제 첫 선택은 ‘내실다지기’

코웨이 올해부터 분기배당→기말배당…넷마블 체제 첫 선택은 ‘내실다지기’

기사승인 2020. 03. 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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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배당성향 축소
넷마블 체제 후 첫 선택은 내실 다지기
고배당주 이름표 떼는 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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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체제’ 코웨이의 첫 행보는 내실다지기다. 코웨이가 향후 3년간 기말배당만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배당성향도 기존 50~60%에서 20%로 낮춘다. 코웨이의 수익성 제고와 렌털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나 급감한 점도 배당성향 축소 원인으로 보인다.

◇‘고배당주’ 이름표 내려놓는 코웨이
코웨이는 30일 충남 공주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2022년까지 연 1회 기말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당금은 연간 현금흐름의 40%와 연결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0% 범위 내에서 정한다. 배당 결정은 경영현황 등 제반사항을 고려할 예정이다.

코웨이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꾸준히 분기배당을 실시해온 대표적인 회사로 손꼽혔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대주주가 되면서 50~60%에 달하는 고배당 성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코웨이가 지급한 배당금은 2012년 778억원에서 2015년 1483억원으로 늘었고, 2017년엔 4092억원으로 최정점을 찍었다. 웅진그룹 인수가 결정된 2018년에도 2309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웨이의 주가가 올해 초까지 8만~9만원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의무도 아닌 분기배당을 꾸준히 실시해온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사모펀드 체제여서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바뀌었다. 지난해 4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이다.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1733억원으로 1년전보다 6000억원가량 줄었다. 코웨이는 4분기 매출 7946억원, 영업이익은 4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65%나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애프터서비스(AS) 기사 파업 장기화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렌털 1위’ 왕관의 무게 더 무거워질 듯
코웨이의 배당성향 축소는 한층 치열해질 렌털 시장에 대비하기 위함으로도 풀이된다.

국내 렌털 시장은 ‘1강’ 코웨이와 ‘3중’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가 경쟁해왔지만, 최근엔 대기업 LG전자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코웨이를 LG전자와 SK매직이라는 대기업이 추격하는 구도가 된지 오래다. 지난 연말 기준 코웨이가 약 700만 계정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LG전자와 SK매직이 약 200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해외 시장에서도 코웨이가 1위지만 올해부터 SK매직의 본격적인 진출이 예고돼있다. SK매직은 모회사 SK네트웍스의 해외 사업망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편,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 2월7일 넷마블을 최대주주로 맞이해 새로운 코웨이로 새 출발하게 됐다”며 “서비스 개선과 사업적 보완을 통해 2020년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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