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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코로나19 확산에 사실상 국가 봉쇄령…지방 이동 금지·국경 봉쇄

라오스, 코로나19 확산에 사실상 국가 봉쇄령…지방 이동 금지·국경 봉쇄

기사승인 2020. 03. 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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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S-VIENTIANE-COVID19-DAILY LIFE <YONHAP NO-5097> (XINHUA)
마스크를 착용한 라오스 시민들의 모습./사진=신화·연합
라오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당국이 사실상의 국가 봉쇄령을 내렸다.

30일 비엔티안 타임스와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라오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국경을 봉쇄해 출입국 및 지역 간 이동을 금지했다. 외국인 출국의 경우 외무부 등 관계 당국이 협의하도록 했다.

당국은 군경과 소방관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들이 재택에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일반인의 경우 생필품 구매·의료시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이나 숙소 밖을 벗어나지 않도록 이동이 제한된다.

전기·수도·통신 등 필수 기간 산업, 생필품과 의약품 생산 공장 및 판매점, 의료시설, 주유소 등을 제외한 대다수 사업장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한편 갑작스레 지방 간 이동이 금지됨에 따라 4월 초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하려는 교민들의 불편함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거주 중인 한 교민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교민들도 지방 간 이동 금지 조항이 30일부터 적용인지 내달 1일부터 적용인지 혼란에 빠져있다”며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할까봐 지방에 거주하던 교민들이 우선 급하게 비엔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도 “한국행 전세기 운항뿐만 아니라 재외국민 선거 실시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베트남 라오스 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30일 라오스 정부 브리핑에 참석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추가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라오스에서는 지난 24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온 후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태국 등지에서 6600여 명의 이주노동자 등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며 보건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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