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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인니법인, 설립이래 연간 첫 흑자…“신한銀 협업·내실경영 결실”

신한카드 인니법인, 설립이래 연간 첫 흑자…“신한銀 협업·내실경영 결실”

기사승인 2020.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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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4억 6500만원
손익분기점 4년來 첫 돌파
자본잠식상태는 해결 과제
신한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가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4년여 만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도 이미 사상 첫 흑자를 내면서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신용카드·할부금융 사업에도 뛰어들었지만 매년 적게는 수십억대에서 많게는 수백억대 적자를 냈었다. 먼저 인도네시아 시장에 뛰어든 신한은행과의 협업과 함께 내실경영에 주력하면서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동안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인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지난해 연간 4억6500만원의 순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1억3100만원을 기록한 뒤 충당금 등 비용을 쌓는 시기인 4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한 덕분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2015년 12월 위성호 전 사장 시절 인도네시아 인도모빌그룹 산하 스와달마 인도타마 파이낸스 지분 50%+1주를 취득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먼저 현지 시장에 나가 있던 그룹 맏형인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과 합작해 조인트 파이낸스(JF)를 펼쳤지만 빛을 보진 못했다.

설립 이듬해에는 170억원, 2017년엔 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자본이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2018년엔 적자폭을 34억원으로 줄이긴 했지만 손익분기점을 여전히 넘기지 못하면서 지난해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내실경영으로 순익을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인 살림그룹 내 2위 규모 회사인 인도마렛 임직원들의 카드 발급도 담당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회사 임직원만 약 1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현지 신용평가기관인 페핀도(PEFINDO)로부터는 신용등급 ‘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페핀도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뢰받는 평가기관으로, 이 기관이 부여한 신용등급은 인도네시아에서 기업 신인도의 주요 척도가 된다. 외국계 여신전문금융사로서 공신력을 얻게 된 것이다. 법인리스 영업 확대를 위한 스마랑(Semarang)·프깐바루(Pekanbaru)영업소 개점과 할부시스템 패키지 오픈도 주요 성과다.

다만 그동안 누적된 적자가 500여억원에 달해 여전히 부분잠식상태에 있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자본잠식은 순자산이 자본금보다 더 적은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인도파이낸스의 순자산은 마이너스 69억61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자동차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최대 자동차 유통 사업 그룹인 인도모빌의 캡티브시장인 히노(Hino)와 닛산(Nissan) 등에 대한 영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은 구조조정과 내실경영을 통한 파이낸스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토대로 일궈낸 성과”라며 “향후에도 주력사업인 파이낸스 부문을 강화하고 확장해 나감과 동시에 리테일 시장에 대한 성장기회 모색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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