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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연기 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8월 8일 폐막 확정

코로나19로 연기 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 8월 8일 폐막 확정

기사승인 2020. 03.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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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와 일본 측 전화회의로 확정...올해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모리 조직위원장 "내가 제안해 바흐 IOC 위원장이 수용"
추가 경비 최대 5조6000억원...기존 입장권 이용 가능
Olympics Tokyo 2020 Meeting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도쿄도(都), 그리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0일 전화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연기된 일본 도쿄(東京)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오른쪽)이 이날 도쿄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도쿄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연기된 일본 도쿄(東京)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한다. 패럴림픽은 내년 8월 24일~9월 5일 일정으로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도쿄도(都), 그리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0일 이같이 합의했다고 IOC와 조직위원회가 밝혔다.

이날 합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회장)·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간 전화회의로 이뤄졌고, 이후 IOC 임시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다.

새 일정은 당초 올해 예정됐던 일정보다 하루씩 앞당겼다. 올해 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8월 9일, 패럴림픽은 8월 25일~ 9월 6일 각각 예정됐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래 일정대로 개최하기가 어렵게 되자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24일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회담에서 ‘1년 정도’ 연기를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이 이를 수용했다.

일 측은 최근 하계올림픽 대회가 금요일에 개막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올해 개막일(7월 24일 금요일)에 가까운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을 새로운 개막일로 제안해 IOC의 동의를 얻어냈다.

일부 국제경기연맹으로부터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5~6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모리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등 상황을 감안하면 1년 연기해 여름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태풍이나 더위는 2020년 개최에서도 상정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 23일 개막할 경우 원래 대회 계획과 비슷한 골격이어서 경기 일정을 조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점과 여름 방학 기간이어서 8만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쉬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케 지사는 “선수와 관람객들에게 안심하고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새롭게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우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마라톤·경보 경기는 상대적으로 선선한 지역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조직위는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사무총장이 이끄는 ‘새 출발 도쿄 2020대회실시본부’를 중심으로 경기 일정 조정 등 연기에 따른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조직위는 기존 자원봉사자 전원을 계속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새 일정에 맞추기 어려운 자원봉사자가 나올 경우 재모집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판매된 입장권은 원칙적으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지만 대회 일정 변경으로 이용할 수 없을 경우 환불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이번 연기에 따른 경기시설 재계약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추가 경비로 총 3000억~5000억엔(약 3조3500억~5조58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IOC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위원회와 도쿄도·일본 정부,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우리는 이 전례 없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인류는 현재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 도쿄 올림픽이 이 터널 끝에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 위원장도 IOC 성명에서 “내가 올림픽이 내년 7∼8월에 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내 제안을 수용해준 데 대해 바흐 위원장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알렸다.

그는 “선수 선발과 훈련·준비를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여름 휴가 기간 일정이 조정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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