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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건립

현대차,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건립

기사승인 2020. 03. 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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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
현대차 양재 본사/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건립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역량을 갖춘다고 31일 밝혔다.

HMGICs는 ‘R&D-비즈니스-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개념 ‘오픈이노베이션 랩’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창의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가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위치하며 부지 4만4000㎡, 건축면적 2만8000㎡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 정부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최근 HMGICs 건립에 대한 투자 결정을 확정했고, HMGICs를 세계 최고의 개방형 혁신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HMGICs는 다각도의 개방형 혁신 허브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싱가포르의 혁신 생태계와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을 결합해 ‘다중 모빌리티’ 등 신비즈니스 관련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차량의 ‘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과감한 혁신 기술 연구로 신시장과 신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소규모 전기차 시범생산 체계에서 검증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며 “현대차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신개념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HMGICs를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 싱가포르 현지 대학,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토대로 과감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한다. 난양공대 등과 공동 연구소를 운영하고 미래 신산업 분야 산학 과제를 수행한다.

현지 스타트업,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는 물론, 모빌리티 산업을 한 단계 진보시킬 신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한다. 현대차는 상호 협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혁신 비즈니스 및 R&D 부문 핵심 조직과 인력들을 HMGICs에 보내 혁신을 촉진한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 ‘현대 크래들’과 인공지능 전담 조직 ‘AIR랩’을 HMGICs와 동반 진출시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시너지를 최대화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한국, 미국, 이스라엘, 독일, 중국 등 5개 지역에 ‘현대 크래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현대 크래들’이 들어서면 현대차는 동남아 지역으로까지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HMGICs는 다양한 현지 혁신 생태계와 ‘맞손’ 전략을 펼치며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사업기회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전개한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라스트마일과 수요 응답형 셔틀, 각종 교통수단을 연계한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을 실증할 계획이다.

특히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현대차와 그랩은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로 확대한 바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세부 과제의 선행 연구를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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