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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뉴리더]① 구현모號 KT, 5G·AI로 활로 찾는다

[ICT 뉴리더]① 구현모號 KT, 5G·AI로 활로 찾는다

기사승인 2020. 03. 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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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현모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제공=KT
연매출 24조원, 6만명 임직원을 거느린 KT의 새 수장에 정통 KT맨인 구현모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구 대표는 본업인 통신업과 효자 노릇을 하는 미디어 사업에서 수익성을 증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33년간 KT에서 평사원부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손꼽힌다. 그는 그룹 내에서도 KTF 합병, 나스미디어와 KT렌탈 인수합병, LTE 전담부서 신설 등 굵직한 사건들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추진력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ICT 업계에서 인정받은 전략가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 대표는 통신사업 서비스를 발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5G와 AI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30일 취임사를 통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의 삶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KT는 이통3사 가운데 연매출 가장 크지만 무선사업에서는 SKT 이어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5G 가입자는 SKT KT LG유플러스 5:3:2로 LG유플러스가 추격하고 있어 위태로운 상황이다.

구 대표는 5G 수익성 강화와 가입자 점유율을 올해 말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B2C부문에서는 소비자가 5G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하는 동시에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B2B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KT는 지난해부터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B2B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대 영역을 중심으로 5G를 모든 영역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구 대표는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기업사업 부문과 글로벌사업 부문이 ‘기업 부문’으로 재편했으며 구 대표와 투톱경영을 맡는 박윤영 사장이 담당한다. 박 사장은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사업 추진으로 사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B2B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도 5G 인빌딩 구축과 28GHz 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면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전 회장이 추진한 AI기업으로 도약은 구 대표 체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KT는 2019년부터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AI 인재 1000명을 육성하며 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대표는 당시 AI 전문기업 변신을 이끌었던 인물로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후에도 AI 사업을 챙겼다. 그는 첫 공식행보로는 산학연이 협력해 ‘AI 원팀’을 결성해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연간 10% 이상 성장하는 미디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발판도 마련해야 한다. KT가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31%로 1위지만 합산규제 이슈로 KT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동안 LG유플러스(24.5%)와 SK텔레콤(23.9%) 등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맹추격 중이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미디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구 대표가 유료방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에 대한 M&A를 추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 대표는 증권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통신 부문과 유료방송 사업 등 경쟁력 회복 구상을 제시하며 유료방송 M&A에 대해서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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