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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종사자 수 10만명 대…코로나19 영향 가시화

사업체 종사자 수 10만명 대…코로나19 영향 가시화

기사승인 2020. 03. 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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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발표
전년 동월 대비 16만3000명 증가…2009년 조사 이래 최저
30인 미만 사업장, 숙박·음식점업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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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종사자수 동향/제공=고용노동부
지난달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사업체 고용지표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4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3000명(0.9%)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며, 증가율로도 역대 최저치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말 상용근로자는 156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6000명(1.1%) 증가했고, 임시·일용직근로자는 167만8000명으로 3만8000명(2.3%)이 늘었다. 지난 1월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의 증가폭이 각각 28만9000명, 7만7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보험설계사 및 학습지 교사, 방문판매원 등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111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달 보다 4만1000명(3.5%)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소규모 사업장에서 종사자 수 증가폭이 더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종사자 수는 29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5000명(2.3%)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1557만9000명으로 9만8000명(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30인 미만 영세 사업체 종사자의 증가 폭은 11만명으로 지난 1월(22만8000명)보다 대폭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호텔업을 포함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12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3000명(4.2%) 급감했다. 여행업과 렌터카업을 포함한 사업시설·임대 서비스업 종사자는 113만2000명으로 1만2000명(1.0%) 감소했고, 공연업을 포함한 예술·스포츠 서비스업 종사자는 31만1000명으로 6000명(2.0%) 줄었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고용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관광업 및 숙박·음식점 등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고용 안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임서정 노동부 차관은 “앞으로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이 더욱 광범위한 계층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민들이 고용안정 대책의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책을 적시에 집행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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