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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필요하지 않은 예산 정리해 ‘100조원 예산 절감’ 방안 내놓을 것”

황교안 “필요하지 않은 예산 정리해 ‘100조원 예산 절감’ 방안 내놓을 것”

기사승인 2020. 04. 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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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도 유승민에 전화했지만 연락 안돼"
"김종인, 공천권 요구 안 했다"
황교안, 방송기자클럽 토론회<YONHAP NO-2897>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정리해 며칠 내 ‘100조원 절감’ 방법을 마련해 국민에게 내놓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통합당의 ‘코로나19 예산 100조원 확보론’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현 정부 들어 예산이 급격히 늘었는데 대다수는 필요 불급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어서 이것만 정리해도 100조원을 만들 수 있다. 민주당이 할 수 없다면 저희에게 맡겨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모든 사람에게 다 준다’는 개념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은 ‘필요한 사람에게 충분히 다 준다’는 관점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가 국민 주머니에서 나오는 국가재정을 함부로 쓰는 부분은 고쳐야 한다”면서 “우리가 내놓은 국민채 활용, 금융지원 등은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권의 코로나19 정책들을 보면 다분히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정책이란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160명이 넘는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는데 방역대책을 놓고 ‘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인, 정부의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의 4·15 총선의 목표인 ‘과반 의석 확보’와 관련 황 대표는 “당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면 시중 여론조사 기관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숨겨진 표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종로선거에서 패배 시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느냐’는 질문에는 “경제를 망가뜨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게 현장 국민의 소리다.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정책연대를 꾀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자매정당 간 정책협약은 불법이 아니라 오히려 장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보수통합 이후 유승민 의원과의 회동이 끝내 불발된 이유에 대해선 “저도 (이유가) 궁금하지만 의사의 합치가 없었다면 어떻게 통합이 됐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통합 직후 몇 번, 엊그제도 유 의원에게 전화했는데 연결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이 전국 현장을 다니느라 바빠서 연결이 안 된 것이지 갈등관계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유 의원은 자유 우파의 소중한 자원으로, 문재인정권 심판에 큰 역할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영입 수락 전 공천에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이 ‘공천권을 달라’는 말씀은 전혀 없었다”면서 “다만 김 위원장이 ‘당에서 역할을 하려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강남갑 공천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이 부분을 보정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미 공천이 된 상황이어서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말씀을 드리는 과정에서 영입에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공천 막바지에 ‘뒤집기 공천’과 사천 논란 등이 일었던 것에 대해 황 대표는 “마지막에 바뀐 후보들을 살펴보면 ‘사천’이라고 할 만큼 저와 가까운 사람들인가”라면서 “‘이기는 공천’이 됐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어서 공관위·최고위와 협의해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n번방 사건과 관련 “직접적 가해자는 물론 영상 유포자, 돈을 주고 참여한 사람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번방 참여 회원으로 추정되는 26만명의 신상을 전부 공개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황 대표는 “범죄를 용인하고 참여한 사람들은 처벌 대상이 돼야 하지만, 다만 호기심에 들어왔는데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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