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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4월에 中 국가 명운과 사활 건 총력전

운명의 4월에 中 국가 명운과 사활 건 총력전

기사승인 2020. 04. 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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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는 신뢰 제고를 위해 무증상 감염자도 통계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이 강요한 국가적 시련의 극복을 위해 4월 들어서자마자 그야말로 전력 투구에 나서고 있다. 마치 4월에 국가의 명운과 사활이 걸렸다고 보고 모든 분야에서 총력을 경주하는 모양새다. 만약 노력이 빛을 발할 경우 지난 3개월여 동안 심하게 흔들린 사회 및 정치, 경제적 안정은 예상보다 빨리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을 듯하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노력으로 우선 무증상 감염자 수를 과감하게 발표하기 시작한 이날부터의 조치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최근 확진 환자 및 사망자의 규모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중국 내외에서 제기되자 당국이 고심 끝에 뽑아든 승부수로 신뢰성 제고에 한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카드가 통할 경우 사회적 안정 역시 급속도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0시를 기해 발효되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봉쇄 해제에 대비, 만전을 기하는 노력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현재 건강, 위생 담당의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태크스포스가 봉쇄 해제 이후 발생 가능한 다양한 돌발 상황을 상정하고 시뮬레이선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설에는 쑨 부총리 뿐만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내려가 현장 상황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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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열린 양회에서의 중국 당정 최고 지도자들.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창궐로 인해 2개월 가량 연기된 끝에 4월 말경에 열릴 예정으로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당국은 4월을 운명의 달로 보고 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4월 말로 예정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의 완벽한 개최 준비에 적극 나서는 것도 주목되는 행보다. 단 한 명의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표들의 2주 격리를 위한 장소들이 베이징 근교에 속속 안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 정협 위원인 차오(曹) 모씨는 “우한의 봉쇄가 8일 풀리면 이곳의 양회 대표들은 바로 베이징으로 올라올 수 있다. 이어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면 23일 전후가 된다. 이로 보면 양회는 23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면서 현재 개최 준비가 일사분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망가질 조짐을 보이는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무엇보다 재난기본소득으로 14억명 국민에게 2000 위안(元·34만 원)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단순히 거론되는 단계에 불과하기는 하나 워낙 상황이 어려운 만큼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향후 수 년 동안에 걸쳐 무려 49조6000억 위안(8432조 원) 규모에 이를 경기 부양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행보까지 더할 경우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은 거의 눈물겹다고 해도 좋다.

중국 당국의 총력전이 반드시 100% 가까운 성과를 가져온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일사분란한 특징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올릴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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