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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원 신한’ 체계 완성…그룹 패러다임 혁신으로 성장가도

조용병, ‘원 신한’ 체계 완성…그룹 패러다임 혁신으로 성장가도

기사승인 2020.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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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원-신한'으로 글로벌 '일류 신한' 도전]
비은행사업·글로벌 부문 큰 성과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전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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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그룹의 역량이 총 결집된 원 신한(One Shinhan) 플랫폼을 바탕으로 그룹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17년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원 신한’ 체계로의 그룹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원 신한은 조 회장이 제시한 지속성장을 위한 그룹의 방향성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었다. 그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난 3년간 특정 회사와 지역,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그룹 사업 전반에서 조화로운 성장을 추진했고, 그 결과 조 회장이 집중했던 자본시장 등 비은행 사업부문과 글로벌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017년 조 회장 취임 이후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2018년 순익으로 3조15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도 3조4030억원을 올렸다. 2년 연속 8%대 순익 성장을 이룬 셈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조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원 신한 전략이 바탕이 됐다.

원 신한은 그룹의 협업체계 패러다임을 원천부터 바꾼 혁신이다. 조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신한금융의 협업모델은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자회사들이 각각의 채널에서 연계 영업을 추진했던 자회사간 시너지로, 다른 금융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다.

원 신한 체계는 신한금융그룹 자회사들의 역량을 원펌(One Firm)으로 공유해 그룹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어느 곳에서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협업체계 고도화 전략이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기존 시너지추진팀을 원신한전략팀으로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원신한전략협의회를 만들어 직접 원 신한 사업 추진사항을 챙겼다. 조 회장이 지주사를 중심으로 원 신한 전략체계를 가동하면서 그룹 퇴직연금 비즈니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복합모델 고도화와 그룹 모바일 통합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취임 이후 그룹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원 신한의 핵심 전략인 사업부문제를 출범시켰다. 기존 사업부문은 기업투자금융을 총괄하는 CIB(기업투자금융)와 고객 자산관리 맡는 WM부문 뿐이었다. 조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과 금투 중심의 CIB를 생명과 캐피탈까지 확대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로 확대 개편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부문을 신설해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디지털 CDO협의회를 신설한 데 이어 그룹 고유자산을 투자역량을 높이기 위해 GMS(Global Market & Securitie)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퇴직연금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조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그룹 부동산 사업라인 협의체도 구축하며 매트릭스 체제를 완성했다.

조 회장의 원 신한 전략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그룹 GIB손익은 3년 만에 2배 성장했고, WM손익도 40% 급성장 했다. 특히 글로벌 부문 성장은 두드러졌다. 그는 국내 리딩금융을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 핵심 과제로 ‘현지화(Glocalization) 가속화’를 추진했다. 글로벌 부문 이익은 매년 급성장해 그룹 전체 이익 중 글로벌 비중이 2018년에 이미 10%를 넘어섰고, 지난해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한금융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는 직원과 자산, 고객까지도 철저한 현지화를 이뤄야 한다는 조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통한 셈이다.

조 회장은 원 신한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M&A도 적극 추진했다. 오렌지라이프를 그룹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고, 아시아신탁도 인수했다. 이를 통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원 신한 협업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의 원 신한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조 회장은 “원 신한은 차별적 경쟁력이자 기존의 없던 금융을 창조하는 원동력”이라며 “차별적 역량을 바탕으로 일류의 신한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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