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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조용병, ‘원 신한’으로 한국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우뚝

①조용병, ‘원 신한’으로 한국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우뚝

기사승인 2020.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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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원-신한'으로 글로벌 '일류 신한' 도전]
취임 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제시
비이자이익 비중 2년만에 28%…33%↑
해외 네트워크 20개국 219개로 확대
적극적인 M&A로 그룹 가치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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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더 이상 국내 리딩금융에 안주하지 않는다. 2017년 취임 당시부터 그룹의 2020년 목표를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설정하고 달려왔다. 이를 위해 원 신한(One Shinhan) 체계로 협업 패러다임을 혁신했고, 성장전략으로 사업부문제를 출범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매트릭스 체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신한리츠운용과 신한AI를 신설하기도 했다.

조 회장의 도전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이라는 목표에 바짝 다가서게 했다. ‘원 신한’ 전략으로 국내 1등은 넘어 ‘일류 신한’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임기 동안 GIB(글로벌투자금융)·글로벌·WM(자산관리) 부문 등 각 사업부문별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특히 글로벌 금융영토도 빠르게 확대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조 회장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목표로 제시했던 주요 재무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총자산순이익률(ROA) 0.77%를 이미 지난해 상반기 초과 달성했다. 또한 자산과 손익 모두 국내 금융그룹 중 1위를 지키며 리딩금융그룹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이는 전략적으로 비이자이익과 글로벌 수익 부문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그룹 비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28%로, 1년 전과 비교해 33% 급증했다. 비은행 비중 역시 34%에 달했다. 은행을 제외한 카드와 금투, 보험, 캐피탈 등 자회사들도 시장 지위를 높이고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그룹 성장에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조 회장은 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CEO를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극대화했다. 그는 기존 은행과 금투 중심의 CIB(기업투자금융)를 생명보험과 캐피탈까지 참여하는 GIB로 확대했다. 2018년에는 자본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에 GIB를 출범시켰다. 조 회장이 힘을 실어준 만큼 GIB사업부문은 빠르게 성장했다. ‘판교 알파돔’ 사업자와 ‘GTX-A’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9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기업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 채권)를 발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GIB부문 손익은 조 회장 첫 임기 동안 2배 이상 급성장했다.

그가 GIB부문과 함께 만든 글로벌사업부문도 폭풍 성장했다. 지주와 은행, 카드, 금투, 생명 글로벌 영역을 총괄하는 글로벌사업부문은 각 그룹사별 협업체계도 고도화했다. 3년 만에 손익은 150% 성장했고, 그룹 전체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 달했다. 해외 금융영토도 빠르게 넓혀갔다. 신한금융은 현재 20개국 219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데, 신남방을 비롯해 중남미와 호주 금융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벨트를 완성했다.

조 회장은 원 신한 통한 그룹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했다. 총자산 33조원에 이르는 오렌지라인프를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그룹 GIB와 GMS(Global Market & Securitie)부문의 역량을 활용해 원 신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신탁도 인수한 뒤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조 회장은 앞서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신한리츠운용을 2017년 10월 신설했는데 아시아신탁까지 편입하면서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신한금융은 신한리츠, GIB부문과 연계한 원 신한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용병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원 신한의 차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신한을 찾는 모든 고객에게 일류의 가치와 일류의 경험을 제공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선언은 국내 리딩금융을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으로 올라서겠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조 회장의 도전은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사인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금융그룹 중에선 처음으로 7년 연속 편입됐고, 은행산업 부문에서는 6위에 오르며 산탄데르(스페인), 웨스트팩(호주), BNP파리바(프랑스) 등 글로벌 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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