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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의 다른 시선] 코로나19 사태 후 손소독제 판매 대비하셨습니까?

[이수일의 다른 시선] 코로나19 사태 후 손소독제 판매 대비하셨습니까?

기사승인 2020. 04. 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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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 "헬스케어 사업 확대차원…OEM으로 생산량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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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국내 업체들이 손소독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제약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용품·패션업체들까지 손소독제를 출시하며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현재진행형이어서 업체들 간 판매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보다 101명 늘어난 9887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24명, 경기도 23명, 대구 20명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됐다.

그러다 보니 다수의 소비자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손소독제를 구입하고 있어 손소독제 생산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1월 설연휴를 기점으로 발생됐다.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선 지난 1월 21~27일 손소독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배 늘어났다.

국내 기업들은 손소독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애경산업이 지난 1월 말 출시한 손소독제는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각각 24배 급증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손 소독제는 지난달 첫 주 하루 평균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3개월 전보다 42배 늘었다.

자동차용품업체 불스원은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겔 타입 손소독제 2종을 출시했다.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은 위생용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미국 ABG그룹 내 뷰티 사업 부문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판매다. 과거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열풍을 타고 2015년 한 해 매출이 523억원에 이르렀지만 공장 증설 뒤 인기가 시들해 지면서 판매량이 조금씩 감소됐다. 전문가들은 공장 증설 시기에 제품 수요에 대한 욕구가 줄고 유사 상품이 많아 매출이 감소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손소독제도 이 같은 단계를 밟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너도나도 손소독제를 판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엔 손소독제 판매량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가 발생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손소독제 제조업체 중 불스원도 OEM(주문자생산위탁) 방식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불스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엔 손소독제 판매량이 급감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제품이 OEM 방식으로 만들고 있어 생산량을 조절해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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