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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카드, ‘대한항공 카드’ 2분기 출시예정

[단독]현대카드, ‘대한항공 카드’ 2분기 출시예정

기사승인 2020. 04.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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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보너스 적립 등 혜택
코로나19에 2분기 나올듯
정태영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제공=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야심작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출시가 2분기로 미뤄졌다. 애초 지난달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연기됐다.

대한항공이 특정 카드사와 손잡고 항공사 이름을 내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 보너스 적립 등 일반 마일리지 카드와 차별화된 혜택이 탑재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악재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고 하늘길이 막히면서 상품 출시도 불투명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한항공 이용고객들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상품인데, 입국금지 조치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 마일리지 수요가 대폭 줄어 들면서, 마일리지 상품을 찾는 고객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출시목표로 대한항공과 함께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준비중이었으나, 올 2분기로 미뤘다. 지난해 말 정 부회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며, 상품을 3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중 대한항공과 함께 준비해온 상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곧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 간 의견 조율할 부분이 많아 예정보다 조금 늦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정 부회장이 공들여온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수준의 항공카드를 만들 계획이고 현대카드는 카드운영자(PLCC)로서 혜택 개발과 마케팅, 데이터 사이언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정 부회장은 PLCC 전략을 강조해왔다. 이번 대한항공 상품은 국내 최초 항공사 PLCC가 될 전망이다. PLCC는 기업이 카드 상품 설계부터 운영까지 카드사와 함께 만드는 신용카드다. 대한항공이 직접 설계에 관여하기 때문에 일반 항공 마일리지 카드보다 마일리지 등 혜택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출시가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입국금지 등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객 수도 거의 제로(0)에 가까워지면서 연계 상품인 마일리지 카드 영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흥행효과가 있을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꼽혔던 마일리지 상품이 연달아 단종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관광 침체기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마일리지 수요는 꾸준히 있어 영업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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