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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다가온 총선…‘네이버·카카오’ 양대 포털, 실검 중단(종합)

[4.15 총선] 다가온 총선…‘네이버·카카오’ 양대 포털, 실검 중단(종합)

기사승인 2020. 04. 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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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성숙 네이버 대표_2
한성숙 네이버 대표/제공=네이버
다가온 ‘4·15’ 총선을 대비해 네이버가 오늘부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지난 2월 20일 실검 서비스를 완전히 폐지했다. 이로써 국내 양대 포털의 실검 서비스가 선거 기간 동안 사라지게 된다.

네이버는 제21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 운동기간인 이달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실검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실검 서비스를 중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치는 그간 제기됐던 ‘여론 조작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 측은 “국민 대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는 총선 후보 등록이 마감된 지난달 28일 오후 3시부터 검색창에 후보자명 입력 시 ‘자동완성 기능’도 중단했다. 오타나 잘못 입력된 검색어를 바로 잡아주는 ‘검색어 제안’ 기능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실검 서비스를 비롯한 이 기능들 또한 총선 투표가 종료되는 15일 오후 6시 이후에 다시 활성화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19일부터 이용자들의 뉴스 댓글 이력도 공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댓글 이력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으나, 이를 전면 공개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제82조 6항에 의거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이용자에 한해 댓글 작성 및 공감활동이 허용된다.

이 밖에 네이버는 최근 악성 댓글을 잡아내는 AI ‘클린봇’ 기능의 비속어 탐지력을 5배가량 높였다. 기존 클린봇이 비속어 단어들을 중심으로 악성 댓글 여부를 판단했다면, 고도화된 클린봇은 문장 맥락을 파악한다.

[이미지] 카카오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23일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없애고, 지난달 20일 실검 서비스를 전면 폐지했다. 검색어의 자동완성을 돕는 서제스트 역시 후보자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표시된다.

또한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실명 인증을 거친 이용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카카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매년 실명 인증 이용자에 한해 댓글 작성을 허용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 며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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