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에 구멍이 뚫린 어획물운반선. 2일 새벽 4시 47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박중이던 어획물 운반선과 저인망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공=여수해양경찰서
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 선박 2척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일 오전 4시 47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방파제 동방 약 500미터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어획물운반선 A호(499톤, 파나마선적, 승선원 12명, 냉동사료 300톤 적재)와 대형외끌이 저인망 B호(75톤, 통영선적, 승선원 9명)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선박의 충돌로 인명피해 및 해양오염은 없었으나 A호의 좌현 현측이 일부가 파공돼 화물창에 침수가 발생했다. 현재 두 선박 모두 자력항해가 가능해 거문도 서도항으로 입항 후 조치 중에 있다.
여수연안VTS를 경유해 사고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5척을 현장에 급파해 침수가 발생한 화물창에 배수펌프를 이용해 침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음주측정 결과 B선박의 선장 C씨(54)는 음주운항(혈중알콜농도 0.076%)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해경은 정박 중이던 A호와 출항 중이던 B호가 충돌했다는 현장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