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울릉도 ‘썬플라워호’ 대체선 선정 한달째 표류

울릉도 ‘썬플라워호’ 대체선 선정 한달째 표류

기사승인 2020. 04. 02. 12: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항지방해수청, 썬플라워호 대체선인 '엘도라도호' 인가 반려
울릉군, 6일 다자간 업무협의 계획중
선사, 반려사유 충족 후 재신청
비대위, 대체선 '엘도라도호' 운항 시 주민불편 가중
20200223_205607
지난 2월 마지막 운항을 한 후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난 썬플라워호. 썬플라워호는 울릉도 관광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준호 기자
경북 울릉~포항 간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 대체선을 두고 지역민심이 갈라진 가운데 선사측이 운항을 신청한 여객선마저 인가가 반려돼 주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2일 울릉군과 선사 등에 따르면 대저해운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신청한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시험운항을 마친 엘도라도(668톤, 정원 414명)호 인가가 최근 반려됐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울릉도 도동항 여객부두의 화물 하역시설 철거 및 부두바닥 원상회복, 선박계류시설, 여객 승·하선시설 등의 보완을 필요하다고 반려 이유를 들었다.

또 썬플라워호의 대체선박으로 신청한 엘도라도호가 항로 적합성(운항계획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해 울릉주민 신뢰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썬플라워호는 포항~울릉 간을 25년간 운항한 후 선령만기와 선박임차기간 등으로 올해 2월까지 마지막 운항을 끝내고 퇴역했다.

이후 선사 측은 이 항로에 대체선박으로 엘도라도호를 신청하자 주민들은 “썬플라워호보다 소형이고 속도도 느려 불편이 예상된다”며 조직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뚜렷한 대안없이 한달여 동안 표류하고 있다.

대체선 대안으로 거론된 썬플라워호 연장운항과 씨스타 7호, 비스타호, 블루나래호 등에 주민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검토 및 진행에 있어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여객선 불편을 없애기 위해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엘도라도호는 크기도 작을뿐만 아니라 화물도 선적하지 못해 많은 주민 불편이 예상돼 대체선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부 주민들은 “주민불편은 예상되지만 대안없이 무작정 반대만 하면 관광객 수송 및 주민불편이 가중돼 오히려 울릉군 전체가 손해”라며 “반목보다 지금은 해결점을 모색할 시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오는 6일 포항해양수산청과 울릉군, 울릉군의회, 도의원, 선사 등이 모여 대체 여객선 문제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때 좋은 의견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사 측은 “이 항로에 대체선박으로 사용할 여객선 물색을 위해 지난 2년간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마땅한 선박을 찾지 못했다”며 “지금도 물색중이며 우선 주민이동권 등을 위해 도동항 부두시설 보완 후 엘도라도호 인가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군은 주민정주기반 강화 및 주민이동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대저건설과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운항을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