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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총선 거리두기...결과에는 관심 집중

청와대, 총선 거리두기...결과에는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20. 04. 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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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총선 관련 언급없이 코로나19 대응 등 국정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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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선거 관련 메시지를 삼간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국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선과 철저히 ‘거리 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총선에 대해서는 최근에 (정무수석실을 향해) 언급한 것 이상 다른 메시지는 없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 말고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 어려움 극복에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총선과 관련한 야권의 중립성 논란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고 있는 비례대표용 정당 더불어시민당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합류한 열린민주당 사이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당이 문 대통령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가운데 청와대의 메시지가 나올 경우 각 당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혼란을 부축일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며 “정치권에서 ‘친문’ 등의 용어를 써가며 경쟁하고 있는 점은 알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총선에 ‘선 긋기’를 하고 있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집권 4년차 국정 동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와대 참모들의 관심은 총선 결과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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