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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성적 비교…SC vs 씨티 승자는?

외국계은행 성적 비교…SC vs 씨티 승자는?

기사승인 2020. 04.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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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순익 전년 대비 42% 증가
씨티銀 순익은 9.2% 감소
인건비 등 판관비·이자수익이 희비 갈라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작년 실적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SC제일은행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씨티은행은 당기순이익이 9.2% 줄어들었다. 두 은행의 실적이 엇갈린 데에는 인건비 등 비용 관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3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주식시장 약세로 자산관리 부문은 실적은 저조했지만 이자수익이 1조6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SC제일은행의 영업이익은 3648억원으로 같은 기간 600억원가량 증가했고, 관리기업 지분 매각대금 등 일회성 이익을 포함한 영업외수익도 320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100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씨티은행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27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의 핵심 수익기반인 이자수익이 9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줄었는데, 이 때문에 영업이익도 6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본점 건물 매각대금을 포함한 일회성 이익이 965억원에 달했고, 이를 포함한 전체 기타영업수익도 1142억원이었다. 1000억원에 이르는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음에도 수익성 악화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

두 은행의 희비는 판매관리비용에서도 엇갈렸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인건비 상승의 여파에도 전년 대비 판관비가 308억원(3.5%) 오르는 데 그쳤다. SC제일은행 판관비 중 인건비 비중은 56%로 전년(51%)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지만, 일반관리비 등 다른 비용은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반면 씨티은행은 전년 대비 판관비가 783억원(11.1%) 늘어났다. 전체 판관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3%에서 지난해 59%로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한미상호조세협약타결에 따른 비용 환입 소멸 효과가 반영되면서 일반 관리비가 늘었다. 또 본점 매각 이익에 따른 비용도 반영되면서 판관비 증가 폭이 더 컸다.

두 회사는 본사에 보낸 배당금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의 배당액은 6550억원이었다. 중간배당 5000억원과 결산배당 1550억원으로, 2018년 1120억원을 배당했던 것에 비하면 5배가량 늘었다. 반면 씨티은행은 2018년 대비 배당액이 93%나 줄었다. 지난 2018년에는 9341억원을 배당했지만 지난해는 652억원을 배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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