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오후 지지 호소하는 이낙연-황교안 후보<YONHAP NO-2759> | 0 |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왼쪽)가 5일 오후 종로구 무악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종로구 평창동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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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이 오는 6일 처음으로 토론회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전직 총리였던 두 후보가 토론회에 함께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 출마한 두 사람은 6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이 위원장과 황 위원장 간의 양자 토론으로 진행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두 사람 외에 다른 종로 후보들은 정당 득표율 3%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토론회에 참석할 수가 없다.
토론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단과 대처방안, 경제 활성화 대책, 일자리 창출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이 주요 주제가 될 예정이다.
사회자가 각 주제에 대해 공통 질문을 하면 후보자들이 답변하고서 보충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자 본인이 원하는 질문을 하는 주도권 토론 순서도 마련됐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나머지 종로 후보 10명은 토론회가 끝난 뒤 따로 마련된 연설회를 통해 정견 발표를 할 수 있다. 토론회는 오는 7일 오후 8시 지역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 온힘” vs 황교안 “조국 호위부대 국회 입성 노려”
이·황 위원장은 주말인 5일에도 열띤 선거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무악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차량 유세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해서 뭐할 것이냐는 비장한 각오로 국난 극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난의 극복, 국민 고통의 완화에 저의 경험과 지혜, 고집과 열정,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총선 국면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여당 지원론을 내세워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이 위원장도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황 위원장은 “불공정의 아이콘, 불법의 아이콘인 조국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국 수호단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비례정당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평창동의 한 골프연습장 앞에서 진행한 유세차 연설에서 “여당이 지금 조국을 살리려 난리 치고 있다. 민주당과 그 야합세력들이 조국을 다시 살려내려 하고 있다”면서 “조국 호위부대가 대거 공천을 받아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비례정당은 열린민주당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조 전 장관 사태를 재차 거론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현 정권을 불공정 혹은 정의롭지 않은 세력으로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