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46.4% 가장 취약한 재난은 원전사고 등 ‘사회재난’

울산 시민들은 원전, 석유화학공단 등이 주거지와 인접해 있는 지역 환경을 위험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전경./제공=울산시

울산시민 10명중 4명은 원전사고 등의 사회재난이 가장 취약한 재난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올해 1~2월 만 20세 이상의 시민과 전문가 981명을 대상으로 ‘울산의 안전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취약한 재난으로 사회재난 429명(46.4%), 자연재난 340명(34.7%), 생활안전사고 203명(20.7%) 순으로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사회재난 중 가장 취약한 재난은 ‘원전사고(290명, 29.6%)’, ‘미세먼지(225명, 22.9%)’ 순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연재난은 ‘지진(425명, 53.7%)’, ‘태풍(231명, 29.2%)’ 순이었다.

위험도에 대한 인식에서 자신이 재난 위험이 높다는 응답자는 242명(24.7%), 울산이 재난 위험이 높다는 응답자는 381명(38.8%)으로 울산지역이 개인보다는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10년 전보다 울산이 안전해졌다는 응답자는 306명(31.2%), 위험해졌다는 299명(30.5%)으로 비슷했다.

도시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위험 요인과 인접한 주거 환경(597명, 60.9%)’이라고 꼽았다.

시가 재난관리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분야로는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감시·점검·알림체계 구축(309명, 31.5%)’과 ‘재난·안전 관련 예산 투자 및 시설 확충(229명, 29.6%)’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울산시민들은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와 석유화학 공단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주거환경이 울산의 안전에 가장 큰 저해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울산지역 여건을 고려한 재난 방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재난에 강한 울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