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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배민 수수료 논란 팩트체크 후 대책 마련…소상공인 천만원 대출 유지”

박영선 “배민 수수료 논란 팩트체크 후 대책 마련…소상공인 천만원 대출 유지”

기사승인 2020. 04. 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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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결과 브리핑 실시…취임 1주년 소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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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6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중기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배달의민족 수수료 체계 관련해 “배달의민족으로부터 데이터를 뽑아달라고 요청했고 팩트체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기부 차원)의 대책은 데이터를 받아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배달의민족 주장에 따르면 고객의 52%가 수수료 5.8%를 내고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과거에 매출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며 “종전 요금제는 큰 식당에 혜택이 돌아갔지만 변경 후에는 영세 사업자에게 혜택이 간다고 한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배달의민족 수술 개편을 비판하고 공공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추진 관련해 “중기부에도 공공 배달앱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우리가 그것까지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후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라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1000만원 대출 관련해 “소진공이 1000만원 직접대출을 해주는 정책을 처음 펴고 있는데 이런 소액 대출은 계속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소진공은 전국에 신터가 62개 밖에 없고 IBK기업은행은 600여 개 지점이 있는데 사이즈만 해도 차이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소상공인 문제를 소진공에서 풀어 가는 것은 지금과 같은 팬데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이후에 어떻게 할거냐를 본다면 지금 처음으로 소진공이 1000만원 직접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 소액 직접대출을 그냥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려한다”고 했다.

강한 중기부가 얼마나 이뤄진거 같냐에 대해 “중기부에 들어와 공무원 조직을 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것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점차 조직 자체가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성과를 거둔 부분과 아쉬운 부분에 대해 “벤처 분야는 가장 실적이 좋고 우리가 기대했던 정도를 넘어섰다”며 “1000억원 이상 가치를 가진 벤처들이 우리 생각보다 꽤 튼실하다. 대한민국 허리가 굉장히 든든해졌다는 게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역대 최대 편성된 모태펀드가 1조3000억원 투입돼 코로나19로 투자시장이 움츠러드는 분위기가 있는데 기지개를 펼 수 있도록 추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8월 시행할 예정인데 하위법령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벤처투자 고용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 벤처투자의 기업 가치 이런걸 분석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 자리”라고 했다.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이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과 같이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평균 400%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성장에는 여러 벤처캐피털(VC)의 도움이 있었다. 누적 930억원의 VC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신선식품 공장을 건축했고 향후 약 1000명 이상의 지속적인 고용 창출도 이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소뱅벤처스 관계자는 “저희는 프레시지에 식품쪽이 업의 특성상 새로 혁신하기 힘들다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 하면서 단순히 유통을 넘어서서 제조까지 혁신하겠단 계획에 감명받아서 투자하게 됐다”고 했으며,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펀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성장을 위해 단계별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이에 콘텐츠 관련 4개사에 투자도 집행했고 피투자사와 소속 크리에이터까지 합치면 1000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벤처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정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대면 미팅은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새로운 기술과 신산업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 벤처투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배보찬 야놀자 경영지원부문대표는 “야놀자 브랜드 미션은 혼자 잘 놀게 용기를 주는 회사다.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매년 어떤 형태로 투자를 받아왔고 2019년 말 현재 789명에서 4년 동안 6배 정도 증가했다. 일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기준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고 했으며,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오늘 일자리 창출에 참석한 회사 중에 야놀자가 가장 창출 효과가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타격이 큰거 아니냐 했는데 국내 내수 관광이 살아나고 있어서 버틸만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위로 받았다”고 했다.

최흥섭 마인즈랩 부문대표는 “인공지능 전문 기업으로서 상당히 투자를 많이 받은 편이다. 우리나라 알파고 이전, 유행하기 전부터 좋은 벤처투자를 받아서 시장이 형성될 때 치고나갈 수 있었고 벤처투자가 상당히 유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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