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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청 임·직원, ‘지역 상권 살리기’ 나서…구청장은 연봉 30% 반납

노원구청 임·직원, ‘지역 상권 살리기’ 나서…구청장은 연봉 30% 반납

기사승인 2020. 04. 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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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노원사랑상품권 4억원가량 구입…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힘
각계각층에서 위기 극복 위한 성금·성품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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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사진 왼쪽)이 구청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노원 교육복지재단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노원구청
서울 노원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노원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해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오승록 구청장은 연봉의 30%를 4개월 동안 자진 반납했으며 노조 임원진과 5급 이상 간부 60여명은 성금 2240만원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노원 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피해자 및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6급 이하 직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노원사랑 상품권을 구매했다. 6·7급 공무원 총 1369명이 동참해 구매한 노원사랑상품권은 무려 약 4억원가량에 달한다. 노원사랑상품권은 관내 7000여개 업소 및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16일 30억원 상당의 노원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이같이 발행된 노원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한 구민들의 호응으로 지난 3일 조기 완판됐다. 이에 구는 2차로 20억원을 긴급 투입해 노원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고 향후 추경을 통해 발행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에서 구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을 발했다. 어려운 시기에 자신보다 더욱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구민들이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성금은 지난 2일을 기준으로 무려 2억원이 넘는다.

방역에 사용해달라며 관내 기업과 의료기관 등에서 기부한 방호복·소독제·마스크 등 방역 물품 외에도 취약계층에게 전달해달라며 구민들이 보내온 수제 면 마스크·라면·위생키트·생필품 키트 등 사랑의 손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건물주들도 ‘착한 건물주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관내 34개 건물의 건물주들이 이 운동에 참여해 472개 점포의 임차인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임대료 인하 폭은 최소 10%에서 최대 전액까지, 기간은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적용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임대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노원역 인근의 화랑빌딩은 입점한 250개 모든 점포에 대해 2개월간 임대료 2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오 구청장은 “자발적으로 구민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자하는 구청 임원 및 직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소중하게 모아진 성금과 성품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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