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시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6일 에너지 관련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제2공장 가동을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이번 제2공장 가동 중단은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진행하던 공장 정기보수 시기를 코로나19 위기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앞당기겠다는 의도에서 결정됐다.
제2공장은 원유정제처리시설 및 중질유분해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곳으로, 이번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액은 13조1858억원이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62.4%에 해당한다는 게 현대중공업지주 측의 설명이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제2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적으로는 회사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시황이 악화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말 미리 계획한 것”이라며 “현재 정유사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정기보수는 회사 손익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