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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업계 “담보여력 없는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 필요”

車 부품업계 “담보여력 없는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 필요”

기사승인 2020. 04. 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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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FAM 행사에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제공=자동차산업연합회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여력이 없는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A사 협력업체 모임 회장)

지난 7일 한국자동차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FAM(Finance Automobile Meeting) 행사에서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들은 이 처럼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는 자동차산업연합회가 국책 금융기관들을 초청해 자동차 업체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백남수 수출입은행 부행장 등 수출입은행 관계자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철강업체·반도체업체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한 20조원 규모의 수출입·해외진출기업 긴급 금융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방안은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11조3000억원과 신규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8조7000억원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신규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금융보증 우대 프로그램·중소 스피드업 수출입 대출 프로그램·긴급 경영자금 대출 프로그램·수출실적 기반 대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 지원에 대해 효응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사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경우 현장에서는 신용도가 없으면 소통마저 안된다”면서 “특히 신보의 경우 100조원에서 200조원으로 보증한도를 확대했지만 별 효용이 없다고”고 말했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신용도와 한도 부분은 최대한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지원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겠다”며 “대출 신청 후 대출 처리도 2주내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만기연장은 신규대출보다 짧은 기간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 스피드업 대출 프로그램 등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정식 신용평가도 거치지 않고 담보요구도 하지 않으며 단지 전년 재무재표로만 신용을 평가해 지원한다”면서 “프로그램별 개별기업의 한도는 있지만 향후 한도부분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금융당국과 협의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산업의 경우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며 지난 3월 판매 프랑스 72%, 이태리 85%, 미국 38% 등 급속히 감소했다”면서 “우리 업계의 생존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100조원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금융기관과 기업간 정보비대칭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FAM 행사를 통해 정보비대칭을 해소함으로써 기업들이 금융프로그램을 충분히 이용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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