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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막 준비 프로야구, 외인 ‘자가격리’가 시즌 초반 변수

5월 개막 준비 프로야구, 외인 ‘자가격리’가 시즌 초반 변수

기사승인 2020. 04. 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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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삼총사  ...<YONHAP NO-3449>
LG 팬들에게 안부 전하는 라모스(왼쪽부터), 윌슨, 켈리. 이들은 지난달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제공=LG트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일단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잡았다. 이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 외국인 투수들이 얼마나 빨리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느냐가 시즌 초반 레이스의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내에 입국한 일부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이들의 컨디션은 스프링캠프 이전으로 돌아갔다. 만약 계획대로 시즌이 5월 초에 개막한다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하다.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 외국인 투수들은 대부분 한 달 이상 실전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까지 실전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타자는 2~3일만 배트를 잡지 않으면 기량이 아마추어 시절로 돌아가고 투수는 일주일만 공을 던지지 않으면 투구 밸런스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자가격리 기간 홈트레이닝으로 몸 상태를 유지한 선수라도 실전 감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공을 던지는 거리를 조절하는 것부터 훈련을 다시 해야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투수들의 전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구단으로서는 뼈아프다. 외국인 투수들은 대부분 각 팀에서 1, 2선발을 맡고 있다. 평소 같으면 개막전 선발 등판이 당연하겠지만 자가격리로 올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공산도 크다. 각 팀 사령탑은 이들이 피칭을 시작하려면 적어도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프로야구 개막일이 144경기 진행 마지노선인 어린이날(5월 5일)로 잡힌다고 해도 여유가 없다.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에도 외국인선수를 자국으로 보내지 않고 국내에서 시즌 준비를 해 온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투수의 개막전 출격에 문제가 없다. 외국인 선발투수의 의존도가 큰 KBO리그에서 이들 구단은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크다. 이들은 국내 선수들과 동일한 일정으로, 이미 수차례 청백전을 소화하며 2주 후 개막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컨디션을 올려놓았다. 팀간 교류전 대신 자체 청백전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는 상황이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평가전 총 4경기에 선발 등판한 두산 크리스 플렉센은 평균자책점 1.80,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3㎞을 기록했다. 라울 알칸타라 역시 4경기 평균자책점 0.00, 최고 구속 155㎞로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K 새 에이스 닉 킹엄도 국내 청백전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2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실전에서도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외국인선수들이 자가격리를 겪은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 KT위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5개 구단은 시즌 초반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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