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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도료 반등, 2018~2019년 韓 조선수주 효과 시작됐다

선박도료 반등, 2018~2019년 韓 조선수주 효과 시작됐다

기사승인 2020. 04. 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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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케이·츄고쿠삼화페인트 지난해 매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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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도료 시장이 반등을 시작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2018~2019년 수주한 선박 건조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페인트 업계에선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바닥을 찍은 선박도료 시장이 성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8일 노루페인트의 선박도료 전문계열사 아이피케이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아이피케이는 지난해 매출 1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매출이다.

국내 조선사가 2018~2019년 수주한 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아이피케이의 매출도 상승한 것이다. 아이피케이는 국내 선박도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노루페인트와 네덜란드 도료기업 악조노벨과 합작사다. 악조노벨과 노루페인트의 기술력을 더한 만큼, 국내 주요 조선사에 페인트를 공급해왔다.

최근 5년간 실적은 우울했다. 2015년 3541억원을 웃돌던 매출이 2018년 1627억원까지 줄었다.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아이피케이의 2015년 영업이익은 638억원이었지만, 2018년엔 32억원으로 95%나 급감했다.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이 2년 후인 2018년 나타난 것이다. 선박도료 매출은 수주 후 약 1~1년6개월의 텀을 두고 발생한다. 배를 건조한 후에 페인트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츄고쿠삼화페인트 실적도 바닥을 찍고 회복세다. 츄고쿠삼화페인트의 지난해 매출은 1035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츄고쿠삼화페인트는 일본 1위 페인트기업인 츄고쿠와 삼화페인트의 합작사다.

KCC는 선박도료 실적을 따로 발표하진 않지만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KCC의 도료부문 지난해 매출은 1조4690억원, 영업이익은 17억6900만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년 새 94%나 뚝 떨어졌다. KCC 측은 “전체 도료 실적은 줄었지만 선박용 도료만 보면 상승세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도료업계에선 향후 3년 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그룹·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누적 수주액이 16억 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53%나 감소했다. 유럽계 선주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 등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페인트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걱정이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선박도료 판매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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