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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줄줄이 무산

후보 단일화 줄줄이 무산

기사승인 2020. 04. 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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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창원 성산을·인천 연수을 불발
보수도 서울 구로을·강원 강릉 깜깜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 인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9일 앞둔 6일 서울 중구의 한 인쇄소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있다.
4·15총선을 일주일 앞둔 8일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주요 지역에서 보수 진영 후보를 이긴 전력이 있다. 하지만 투표용지 인쇄가 지난 6일 전국 대부분에서 시작되면서 향후 이뤄지는 단일화 효과는 반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사퇴한 후보 이름은 그대로 나온다.

범여권에서 단일화가 거론되는 지역은 경남 창원 성산을, 인천 연수을, 서울 동대문을 등이다. 하지만 민주당 계열의 비례 정당이 두 곳이나 나오는 바람에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기류가 커졌다. 앞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창원 성산을 찾아 “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이 지역 현역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양 원장의 오만과 무례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곳곳에서 단일화 난항이 벌어지고 있다.

창원 성산의 경우 여 후보가 이흥석 민주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후보 적합도 조사 방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승패를 가른 곳이다.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에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통해 자유한국당 후보를 504표 차이로 따돌렸다.

인천 연수을에서는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 이정미 정의당 후보 간 단일화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단일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이 지역 현역인 민경욱 통합당 후보와 겨루는 3파전으로 치러져 진보 진영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서울 동대문을은 장경태 민주당 후보와 이 지역 현역인 민병두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이지만 두 후보 모두 완주 의사가 강해 사실상 단일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보수 진영에서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서울 구로을에서는 김용태 통합당 후보와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강요식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막판까지 갔다가 무산됐다. 강원 강릉은 홍윤식 통합당 후보와 권성동·최명희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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