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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에 주춤했던 원 신한, 리스크 관리 강화로 ‘담금질’

리스크에 주춤했던 원 신한, 리스크 관리 강화로 ‘담금질’

기사승인 2020.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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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원-신한'으로 글로벌 '일류 신한' 도전]
라임 사태로 계열사도 리스크
내부통제·고객 자산보호 총력
신한금융그룹은 매트릭스 체제 도입을 통해 그간 GIB·글로벌 사업부문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뽐냈다. 하지만 지난해 라임사태가 터지면서 그룹사 간 리스크 전이 등 매트릭스 체제에 따른 취약점도 드러난 상황이다. 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체제를 담당하고 있는 각 부문장들은 향후 리스크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각 사업부문 중 최근 리스크 이슈가 가장 크게 부각된 곳은 WM(자산관리)사업부문이다. 신한금융이 라임사태로 홍역을 치르면서 일각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도입한 매트릭스 체제가 오히려 라임 리스크를 계열사 전반에 전이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왕미화 WM사업부문장은 올해 최우선 추진 사항으로 ‘고객 투자상품의 리스크 관리’로 설정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위험관리, 고객 자산보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문장은 “올 초 WM부문 내 존재했던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 등 상품 부서를 독립해 별도로 그룹화 했다”면서 “영업점 채널을 관리하는 WM그룹과 상품설계·전략을 담당하는 IPS그룹을 분리함으로써, 향후 IPS그룹을 통해 투자상품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사업부문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여러 자회사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다 보면, 유동성·건전성 등 리스크가 확산될 위험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정지호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각 그룹사별 글로벌 부서가 엄격한 자체 기준 및 내부통제 아래 현지 법인 및 해외점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협의회를 운영하며, 수익성·유동성·건전성 등에 대한 현지 공동 점검 및 대처를 강화하고 있다”며 “비은행 계열사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 조달 등 유동성 문제는 각국 은행 현지법인과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신한금융 IB(투자금융) 분야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 온 정운진 GIB사업부문장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딜 클로징 이후에도 자산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포트폴리오 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 그룹사 별로 GIB 리스크 한도를 설정하고 자원계획 수립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한금융의 매트릭스 체제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부문이 바로 고유자산 운용을 맡은 GMS 사업부문이다. 하지만 그룹의 고유자산 운용을 맡은 만큼, 다른 어떤 부문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GMS 사업부문은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시장 및 상품 트렌드 분석을 통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GMS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는 위험지수 지속 관리, 외화 포트폴리오 효율화, 환위험 관리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를 조기에 인지하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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