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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호텔신라,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포기 “코로나19로 매출 타격 요인”

롯데면세점·호텔신라,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포기 “코로나19로 매출 타격 요인”

기사승인 2020. 04. 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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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직격탄<YONHAP NO-36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며 인천공항이 한산한 모습니다. /연합뉴스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4기 면세사업권 입찰을 포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항 면세점 매출이 90% 가까이 급감하면서 높은 임대료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DF4(주류·담배) 사업권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롯데면세점과 DF3(주류·담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임대차 관련 표준계약서를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DF4, DF3의 최소보장금은 각각 697억원, 638억원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입찰제안서를 낸 시점보다 현재 면세점 시장 상황이 불안전한 상황이다. 10년 사업권이다보니 사업성을 검토했을 때 불확실성이 커서 계약 체결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또한 “기존에 추정했던 사업계획과 큰 차이가 발생해 기존 계약 조건으로는 매장을 운영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임차계약을 체결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면세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4%,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매출은 86% 감소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90% 감소했다. 이달에는 매출 감소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유례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이로써 지난달 입찰을 진행한 인천공항 대기업(일반기업) 사업권 5곳 가운데 1곳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DF7(패션·기타) 구역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점 사업 시작 2년 만에 인천공항면세점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 유치 경쟁력 강화와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하에 협상안에 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입찰수가 부족해 유찰됐던 DF2(향수·화장품), DF6(패션·기타)를 비롯해 DF3, DF4까지 사업자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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