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with Memories(116.7×80.3cm Oil on Canvas 2018)
송인헌 작가는 유럽의 전원풍경과 추상적 색면이 공존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나무와 집 등의 형상을 과감히 단순화하고 화면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마치 기차의 낮고 좁은 창문 너머로 스쳐가는 풍경처럼 보인다. 느슨하게 그어진 분할선, 고르게 분포된 파란색의 상징성 등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 속 색면들은 미술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색면추상’으로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에게 색면추상보다 더 영향을 준 것은 여성문화로서의 바느질이다. 특히 바느질로 연결된 조각보는 한국적 삶을 반영한 그림이고 무늬이다. 작가는 조각보에서 차용한 이미지와 무늬를 통해 화면에 시각적 리듬을 부여한다.